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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동물농장

Posted 2009/03/26 14:29

지난 1년간의 MB정부의 행보를 보면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경제를 살리다"라는 표어에 국민들이 호응하여 그에게 지지를 보냈고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농장의 문제를 숨기고 외부에 있는 적의 문제를 바꾼 행태나,
국내의 문제를 부인하고 오로지 문제의 원인을 오로지 외국에만 돌리는 행태나.
아무 쓸모 없는 대운하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도 농장의 동물들이 풍차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와 별반 차이가 없다.

가장 아찔한 것은 정부가 스스로 나서서 '초중고'부터 군사교육을 받는 밀리터리 스쿨의 설립을 검토한다는 기사를 봤을 때였다.
나폴레옹이 어렸을 때부터 키웠던 사냥개들이 농장의 불만을 가진 동물들을 제거하고 위협하는 존재가 된 것처럼,
언론의 자유와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가 눈에 띄게 억압받는 이런 상황에서 저런 행보들은 우려를 불러 잃으킬 수 밖에 없다.
정부가 스스로 나서서, 기계적으로 정부의 생각과 행동을 따르는 군인을 만든다.
어디서 많이 봐오던 시나리오 아닌가. (구소련, 제국주의 일본, 나치즘 아래의 독일 그리고 현 북한에서)


물론 지금도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제거하고 있다.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은 정부의 적으로 돌리고 검찰을 이용해 구속한다.
미네르바가 구속된지 벌써 2달이 넘었지만, 법원에서는 납득할만한 구속 사유를 말해주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구속을 했다면,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벌써 결과가 나왔을게 분명한데 2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수사결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
미네르바 구속의 목적이 사건 자체라기보다는 오히려 미네르바의 입을 막는 것이라는 걸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다.

몇일 전에는 노종면 YTN노조위원장이 구속되었고 오늘은 이춘근PD가 구속되었다.
그러나,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서는 매니져였던 유씨를 제외하고는 어떤 사람도 구속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름은 있으나 리스트는 없다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는 이 사건에 있는 사람들은 절대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한다.
동물농장의 돼지들은 암소들이 힘겹게 짠 우유를 자기들끼리 먹으며 호위호식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안되는 것처럼.


MB의 동물농장.
과연 어디까지 갈지는 예상을 못하겠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 자는 역사를 되풀이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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